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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종종 예측하기 힘든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감정을 주체 못 하는 아이를 마주했을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화가 나기도 하지요. 마트 바닥에 드러눕는 모습, 친구와의 작은 다툼에서 과도하게 울거나 소리 지르는 모습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마다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 발달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육아 정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감정을 주체 못하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1. 아이의 감정은 ‘잘못’이 아니라 ‘표현’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화내고 울 때 “그만해!”, “왜 이렇게 예민하니?”라고 다그칩니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표현의 한 방식입니다. 아이는 아직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강렬한 방식으로 감정을 드러냅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그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너 지금 화났구나”, “속상했구나”라고 말하며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감정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내 기분이 이해받고 있구나”라는 안정감을 얻습니다. 이는 아이 감정조절 능력 발달에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2.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감정 다루는 방식을 결정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의 감정 반응 방식을 그대로 배웁니다. 부모가 매번 짜증을 내거나 무시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고 충동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차분하게 반응하면 아이도 점차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겨 화가 나서 울 때 부모가 “네가 속상할 만했겠다. 그런데 소리를 지르는 대신 말로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는 동시에 새로운 대안을 배우게 됩니다. 육아 정보에서 늘 강조되는 부분은 바로 부모의 일관성입니다. 부모가 상황마다 태도를 바꾸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줍니다.3. 감정 조절은 ‘훈육’이 아니라 ‘기술 학습’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화를 참지 못하고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면 “훈육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정 조절은 혼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로서 학습하고 훈련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이가 글자를 배울 때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듯,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도 연습과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발달합니다.
부모가 “울지 마”, “그만해”라고 감정을 억누르는 말만 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방법만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정서 건강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감정을 표현하는 더 나은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크게 화가 났을 때 “심호흡을 같이해 보자”라고 제안하거나, 잠시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실제로 체득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감정을 글이나 그림으로 나타내도록 돕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감정카드나 색연필을 활용해 “오늘 기분을 그림으로 그려 볼까?”라고 유도하면, 아이는 울거나 화내는 대신 그림으로 감정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언어적 표현 훈련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하고 정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과 일관성입니다. 부모가 상황이 생길 때마다 차분히 같은 방식으로 도와주면, 아이는 점차 “화가 날 땐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내적 규칙을 세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태도는 코치나 가이드와 같습니다.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비난하기보다 다시 시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감정 조절은 벌이나 강압적인 훈육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핵심적인 생활 기술이자, 사회적 관계를 건강하게 맺는 데 필요한 기본 능력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감정 조절을 단순한 ‘버릇 고치기’가 아니라 ‘삶의 기술 학습’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아이가 이 기술을 단계적으로 익혀 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해야 합니다.
4. 환경적 요인을 점검하라
아이의 감정 폭발이 단순히 성격 문제라고 단정 짓기 전에, 환경적 요인을 살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는지
- 과도한 자극(스마트폰, TV, 게임 등)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 배고픔이나 피곤함이 누적되지 않았는지
이런 기본적인 신체 조건이 불안정할 때 아이는 더 쉽게 감정을 잃습니다. 또한 가족 내 갈등, 부모의 스트레스 역시 아이의 정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즉, 감정을 주체 못 하는 아이의 모습 뒤에는 생활 습관과 환경이라는 중요한 요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를 세심하게 살피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꾸준한 대화와 긍정적 강화가 답이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감정을 잘 다스렸을 때는 반드시 칭찬과 격려가 뒤따라야 합니다. 작은 성취라도 “너 화났는데도 친구한테 말로 했구나, 잘했어”라고 긍정적으로 강화하면, 아이는 자신이 한 노력이 가치 있다는 걸 배우고 점차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또한 매일 5분이라도 아이와 단둘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하루 동안 느낀 기분을 나누는 습관은 아이의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훈련시킵니다. 이런 꾸준한 대화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고, 부모와의 관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듭니다.결론: 부모의 작은 태도가 큰 변화를 만든다
감정을 주체 못 하는 아이는 부모에게 큰 고민거리이자 걱정거리가 됩니다. 그러나 이는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훈련의 한 부분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차분한 태도로 일관되게 대응하며, 긍정적 강화를 제공할 때 아이는 점차 자기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워갑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가지 — 아이의 감정 인정하기, 부모의 일관된 태도, 기술 학습으로서의 감정 조절, 환경적 요인 점검, 꾸준한 대화와 긍정적 강화 — 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육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육아 정보입니다.아이의 감정은 다루기 힘든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부모의 작은 태도가 아이의 미래 정서 발달에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오늘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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